너무너무너무X100 재밌었다. 주인공들은 모두 예쁘고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보는 내내 내가 그들이 된 것처럼 기쁘고 슬프고 안쓰럽고 심지어 내가 뭐라도 해낸 것처럼 벅찬 감정까지 느꼈다.

인상적이었던 건 캐서린이 나풀거리는 치마에 힐을 신고 도도도도 뛰면서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던 장면과 마지막에 계산 결과를 들고 급박하게 뛰던 장면. 억압과 차별이 총체적으로 담긴 그 장면에 씁쓸하면서도 이상한 쾌감을 느꼈다.